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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이야기

오늘의 꽃(4월 28일): 회양목 – 조용히 퍼지는 향기의 미학

by 계절의 꽃말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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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로 기억되는 초록의 시간

따스한 바람이 머무는 4월의 끝자락, 초록이 점점 짙어지는 골목 어귀에서 어디선가 풍겨오는 은은한 향기에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꽃이 만발한 곳도 아닌데 자꾸만 고개를 돌리게 되는 이 향기의 주인공은 바로 회양목입니다.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그 나무, 잎과 꽃의 색이 비슷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알고 보면 향기와 의미 모두 깊은 존재지요. 오늘 소개할 꽃은 바로, 그 조용한 존재감으로 봄을 채우는 회양목입니다.

회양목
회양목


🌸 향기와 절제를 담은 회양목 이야기

  • 오늘의 꽃: 4월 28일
  • 꽃 이름: 회양목
  • 학명: Buxus microphylla
  • 영명: Box tree
  • 개화 시기: 4월 ~ 5월
  • 꽃말: 금욕, 금기
  • 자생지 및 특징: 한국 자생 / 상록 관목 / 석회암 지대 주로 분포

회양목의 꽃말은 ‘금욕’, 그리고 ‘금기’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향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외형처럼 이 꽃은 ‘절제’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식물입니다.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오히려 더 강한 인상을 남기지요.

 

작고 두꺼운 잎은 반질반질한 윤기를 머금고 있고, 새끼손톱만 한 꽃은 잎 사이에 숨어 피어납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코끝을 간질이는 향기로 존재를 알리는 회양목은 마치 ‘진짜 아름다움은 조용하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회양목
회양목


🌿 회양목의 흥미로운 TMI

① 이름 유래

회양목이라는 이름은 나무의 단단한 성질과 잎의 모양에서 비롯되었는데, ‘회’(槐)자는 나무를 뜻하고, ‘양’(陽)은 햇볕을 좋아하는 성질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② 전통적인 용도

재질이 매우 단단해 예부터 도장을 만들 때 가장 좋은 나무로 여겨졌고, 회양목 빗은 최고급 빗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한 올 한 올 정갈하게 빗어내는 모습에서도 이 나무의 정숙한 품성이 느껴집니다.

 

③ 회양목과 속담

비록 특정 속담은 없지만, 회양목은 예로부터 정원과 경계를 가르는 나무로써 “경계를 잊지 않는 마음”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회양목
회양목


📍 회양목을 만날 수 있는 곳

  • 서울 올림픽공원 장미정원 주변
    회양목은 장미정원 주변 경계에 단정한 형태로 자주 식재되어 있습니다. 꽃이 피는 4~5월이면 진한 장미 향 사이로 회양목의 은은한 향이 묘하게 어우러져 산책하는 이들에게 잔잔한 기쁨을 줍니다.
  • 전주 한옥마을 주변 공원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내는 돌담길을 따라 회양목이 자라 있어 전통적인 풍경과도 잘 어울립니다. 도심 속 휴식처로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 경주 대릉원 일대
    문화재를 보호하며 아름답게 조경된 곳으로, 회양목이 저수지 주변이나 분재 형태로 식재되어 있어 계절감과 함께 차분한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회양목
회양목


🌺 오늘의 응원: 조용히, 그러나 깊게

회양목의 꽃말 ‘금욕, 금기’는 화려함보다는 자기 절제를 통해 완성되는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향기처럼, 우리 삶에도 조용히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는 걸 떠올리게 하지요.

“오늘 하루, 회양목처럼 깊고 은은한 마음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존재가 되어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게 감쌀 수 있기를.”

회양목
회양목


💡 오늘의 꽃은 어디서 선정되나요?

대한민국의 ‘오늘의 꽃’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날짜에 맞는 꽃을 선정하여, 꽃의 이름, 학명, 꽃말, 이용법, 기르기 방법, 자생지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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