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꽃(5월 7일): 루피너스 – 삶을 향한 강렬한 욕구

✨ 봄 햇살 아래 피어나는 강한 생명력

따스한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5월의 들판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꽃들이 마치 물결처럼 흔들리며 생명력을 노래하는 듯해요.

그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꽃이 있습니다. 긴 꽃대에 촘촘히 달린 꽃송이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모습을 보면,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죠.

오늘 소개할 꽃은 바로 루피너스(Lupinus spp.)입니다.

루피너스는 영어 이름 'Lupine'에서 '이리(wolf)'를 뜻하는 단어와 연결됩니다. 이는 이 식물이 주변의 다른 식생과 치열하게 경합하면서도 쉽게 이겨내는 강인함을 나타내죠.

꽃말인 '탐욕', '삶의 욕구' 또한 이러한 생태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긴 꽃대에 빽빽이 달린 꽃송이들은 마치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는 듯합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우리도, 더 힘차게 하루를 살아가고 싶어집니다.

'Lupine'이라는 이름은 라틴어 lupinus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단어는 '이리처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루피너스가 식물 중에서도 매우 강인하고 약탈적인 번식력을 가진 것에 비유된 것입니다.

영미 문학에서는 루피너스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삶의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상징으로 그려지곤 하죠.

“강바람에 흔들리는 루피너스, 그 속에서도 지지 않고 피어난다.”
이 한 줄의 문장처럼, 루피너스는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강인함의 상징입니다.

제주 한라수목원 – 5월 중순이면 수목원 곳곳에 루피너스가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다양한 품종들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며 꽃구경하기에 참 좋습니다.
강원 평창 자연생태공원 – 초여름의 평창은 서늘한 기운 덕분에 루피너스가 더욱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루피너스 꽃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가벼워지지요.
경기도 용인 농촌테마파크 – 정원용으로 조성된 루피너스 단지에서 다양한 색상의 꽃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5월 말이 절정입니다.

루피너스는 ‘탐욕’과 ‘삶의 욕구’라는 강렬한 꽃말을 지닌 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거칠거나 이기적이지 않고, 오히려 순수한 생명력의 찬가처럼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 루피너스처럼 흔들리더라도 꺾이지 않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노랗고 붉은 꽃송이 하나가 여러분 마음속 작은 희망으로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 오늘의 꽃은 어디서 선정되나요?

대한민국의 ‘오늘의 꽃’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날짜에 맞는 꽃을 선정하여, 꽃의 이름, 학명, 꽃말, 이용법, 기르기 방법, 자생지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