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에 실린 풍경 속에서
따스한 봄바람이 골목길 담벼락을 스치고, 연둣빛 나뭇잎들이 햇살에 투명하게 빛나는 5월입니다.
이맘때쯤이면 문득 떠오르는 한 송이 꽃이 있습니다. 풍성하고 기품 있는 자태로 보는 이의 발길을 붙드는 꽃, 모란.
어린 시절 외갓집 마당 한켠에 활짝 피었던 모란꽃은 유난히 크고 화려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꽃은 바로, 부귀와 영화의 상징인 모란입니다.
🌸 부귀를 품은 꽃, 모란 이야기
- 오늘의 꽃: 5월 9일
- 꽃 이름: 모란
- 학명: Paeonia suffruticosa
- 영명: Tree paeony
- 개화 시기: 5월
- 꽃말: 부귀, 영화, 성실
- 원산지/특징 요약: 중국 원산의 낙엽성 관목. 키는 약 2m까지 자라고, 꽃의 지름이 15cm 이상으로 매우 크며 풍성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 '영화', 그리고 '성실'입니다.
풍성하고 당당한 모란의 모습은 예로부터 높은 지위와 번영을 상징해왔지요.
그 기품 있는 자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오늘 하루도 성실히 살아가려는 마음이 저절로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 꽃과 관련된 TMI 요소
① 이름 유래
‘모란(牧丹)’이라는 이름은 '목단'이라고도 부르며, 이는 중국 한나라 시대부터 불리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목(木)'은 나무를, '단(丹)'은 붉은색을 의미해 붉은 꽃을 피우는 나무를 뜻합니다.
② 문학/예술 인용
김영랑 시인의 대표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에도 등장하는 모란.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이 시처럼, 모란은 기다림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또한 삼국시대 선덕여왕이 "향기 없는 꽃"으로 모란을 이야기하며 예지력을 보였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그러나 실제 모란꽃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기를 지니고 있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 모란을 볼 수 있는 명소
- 경주 보문단지 모란원
경주 보문단지 내 모란원은 매년 5월 초가 되면 수백 송이 모란이 만개하는 장관을 이룹니다. 화려한 색감과 크기의 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왕궁의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 서울 남산 한옥마을
남산 한옥마을에서도 5월 중순 무렵 모란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 한옥과 모란의 조합은 고풍스러움을 배가시켜, 사진을 찍기에도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 일대
고분 주변에 자연스럽게 핀 모란들은 고대와 현대를 잇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봄철 공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모란은 부귀와 영화, 그리고 성실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오늘 하루, 모란꽃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풍성한 기쁨과 고운 열매가 가득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화려하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모란 한 송이가, 오늘의 당신 마음에도 고요하고 따뜻한 빛을 드리울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오늘의 꽃은 어디서 선정되나요?
대한민국의 ‘오늘의 꽃’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날짜에 맞는 꽃을 선정하여, 꽃의 이름, 학명, 꽃말, 이용법, 기르기 방법, 자생지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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