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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이야기

오늘의 꽃(5월 10일): 해당화 – 바다를 닮은 붉은 온기

by 계절의 꽃말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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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실린 봄의 노래

봄의 끝자락, 바람에는 여름의 기운이 슬며시 실려옵니다.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짙은 푸른 물결 너머로 붉게 피어오르는 꽃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거친 모래밭에서도 당당히 뿌리내리고, 바다를 향해 고운 빛을 펼치는 그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그 풍경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향기를 남기는 꽃, 오늘 소개할 꽃은 바로 해당화입니다.

해당화
해당화


🌸 바다 바람을 닮은 해당화의 이야기

  • 오늘의 꽃: 2025년 5월 10일
  • 꽃 이름: 해당화
  • 학명: Rosa rugosa
  • 영명: Rugosa rose
  • 개화 시기: 5월 ~ 7월
  • 꽃말: 온화, 원망
  • 원산지/특징 요약: 한국 전국 해안가 자생, 척박한 모래땅에서도 강인하게 자라며 붉은 꽃과 가을의 짙은 단풍, 비타민C 풍부한 열매를 맺는 식물

해당화의 꽃말 중 하나는 '온화'입니다. 바닷바람에도 꿋꿋이 흔들리며 피어난 그 모습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품성을 떠올리게 하지요. 그러나 또 다른 꽃말 '원망'은 그 강인함 이면에 숨겨진 슬픔과 그리움을 상기시킵니다. 마치 먼 바다를 향해 묵묵히 서 있는 누군가를 보는 듯한, 애틋한 감정을 자아냅니다.

해당화


🌿 해당화에 얽힌 이야기

① 이름 유래
‘해당화(海棠花)’라는 이름은 ‘바다(海)’와 ‘복숭아나무(棠)’의 이미지를 함께 담은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 해당화는 복숭아나무와는 다른 장미과 식물로, 이름만큼이나 우리 바닷가 풍경에 특별한 인상을 남겨왔습니다.

 

② 노동요 속 해당화
옛 선조들이 논일을 하며 부르던 ‘메나리’ 가락에도 해당화가 등장합니다. “해당화 피는 봄날에~”라는 구절처럼, 해당화는 노동의 순간에도 노래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오래된 민요에 등장하는 걸 보면, 해당화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감성과 함께해온 꽃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③ 문학과 예술 속 해당화
수많은 시와 노래에서 해당화는 애틋한 이별이나 그리움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짙은 향기와 선명한 꽃빛은 지나간 시간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만들지요.

해당화
해당화


📍 해당화를 만날 수 있는 명소

  • 전남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5월이면 대광해수욕장 주변에는 붉은 해당화가 바다를 배경 삼아 장관을 이룹니다. 소박하지만 강렬한 붉은 꽃은 부드러운 모래밭과 어우러져 여행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면, 거센 바닷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해당화의 고운 자태에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 강원도 고성 화진포 해안
    고성 화진포 주변 해안도로에서도 해당화 군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 6월 초, 싱그러운 초여름 햇살 아래 피어난 해당화는 푸른 바다와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드라이브나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해당화
해당화


붉은 꽃잎에 담긴 '온화'와 '원망'의 감정을 간직한 해당화. 척박한 땅에서도 묵묵히 피어나는 그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도 조용한 용기와 따뜻함을 건네줍니다.

“오늘 하루, 해당화처럼 꿋꿋하고 따뜻한 마음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소박한 붉은 꽃 한 송이가 바람에 실려 누군가의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어주기를.”


💡 오늘의 꽃은 어디서 선정되나요?

대한민국의 ‘오늘의 꽃’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날짜에 맞는 꽃을 선정하여, 꽃의 이름, 학명, 꽃말, 이용법, 기르기 방법, 자생지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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