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과 이별을 품은 계절 이야기
따뜻한 햇살이 온 들판을 부드럽게 감싸는 5월의 초입.
부드러운 바람에 실려오는 풀 내음과 함께, 작은 노란 꽃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밉니다.
햇살을 머금은 듯 환하게 피어난 이 꽃들은, 마치 매일 아침을 약속하고 매일 저녁을 이별하는 것처럼 애틋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할 꽃은 바로, ‘이별의 슬픔’을 간직한 금잔화입니다.
🌸 햇살을 닮은 금잔화 이야기
- 오늘의 꽃: 2025년 5월 3일
- 꽃 이름: 금잔화
- 학명: Calendula officinalis
- 영명: Pot marigold
- 개화 시기: 봄부터 초여름까지 (주로 4~6월)
- 꽃말: 이별의 슬픔
- 원산지/특징 요약: 유럽 남부와 북아메리카 원산, 국화과 식물
금잔화는 태양과 함께 피고 지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람들은 아침 일찍 금잔화가 일찍 접히면 그날 비가 올 것이라고 짐작하곤 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도 묵묵히 피고 지는 금잔화의 모습은, 이별을 슬퍼하면서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마음을 닮아 있습니다.
그 노란빛 속에는 슬픔조차 따뜻하게 감싸안는 다정한 위로가 담겨 있지요.
🌿 금잔화와 관련된 이야기
① 이름 유래
'금잔화'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황금빛 잔(盞, 컵)’처럼 생긴 꽃의 모양에서 유래했습니다.
둥글고 풍성하게 핀 꽃잎들이 잔을 가득 채운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② 문학/예술 인용
영국 시인 존 키츠(John Keats)는 그의 시 「Endymion」 속에서 금잔화를 언급하며, 따뜻한 햇살과 영원의 사랑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금빛 잔화는 햇살이 비칠 때마다 그의 잠을 깨웠다.”
금잔화는 이렇게 예술 속에서도 희망과 이별, 영원을 함께 이야기하는 상징으로 종종 등장했습니다.
📍 금잔화를 볼 수 있는 명소
- 서울 남산 둘레길 – 5월 초 남산 둘레길 곳곳에서는 금잔화가 조성된 화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햇살을 가득 담은 노란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따뜻한 봄날의 행복이 스며듭니다.
- 광주 호수생태원 – 광활한 들판에 노랗게 펼쳐진 금잔화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아침 햇살이 비칠 때 금잔화가 활짝 열리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5월은 금잔화가 가장 빛나는 계절입니다. 가까운 공원이나 식물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노란 미소를 담은 이 꽃들과 함께 산책을 즐겨보세요.
금잔화는 ‘이별의 슬픔’ 이라는 꽃말을 품고, 매일 피고 지는 삶을 담담히 살아냅니다.
그러나 그 슬픔조차 따스한 색으로 물들이는 모습은, 우리에게 이별도 새로운 만남을 위한 시작임을 조용히 속삭입니다.
오늘 하루, 금잔화처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노란 꽃 한 송이가, 당신의 하루에 조용한 위로가 되어 닿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꽃은 어디서 선정되나요?
대한민국의 ‘오늘의 꽃’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날짜에 맞는 꽃을 선정하여, 꽃의 이름, 학명, 꽃말, 이용법, 기르기 방법, 자생지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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